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단일화 어떻게 되는 건지 정치부 조영민 기자와 함께 합니다
Q1. 조 기자, 어제 안철수 후보 결렬 선언 이후 국민의힘은 의아하다는 반응이었는데, 양측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어요.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됐던 윤석열 후보에게 보낸 안철수 후보의 문자 메시지 때문인데요.
어제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의 갑작스런 단일화 제안 철회 선언에 의외다, 당혹스럽다, 이런 반응을 보였잖아요.
그러자 국민의당은 뭔소리냐며 이미 철회 의사를 문자로도 보냈다며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겁니다.
윤 후보 측 처음에는 메시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취재해보니 문자메시지가 '안왔다' 보다는 '보지 못했다가' 정확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Q2. 그럼 이제 단일화는 끝난 건지가 궁금한데요.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는 없다고 하는데, 또 주변 사람들은 끝난 게 아니라고 하던데요?
안 후보, 답답한 상황일 겁니다.
결렬 선언을 던졌지만 일부 여론도 그렇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일각에서도 여전히 단일화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일단 안철수 후보는 완주 의지를 재차 밝혔고요.
이태규,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들도 "단일화는 없다"고 선 긋는 분위기인데요.
안 후보를 돕고 있는 일부 사람들의 의견은 조금 다릅니다.
안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김동길 교수, 안 후보 지지선언한 인명진 목사, 이 원로 그룹을 중심으로 안 후보의 단일화 단일화 제안 철회 선언에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또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서도 여전히 단일화에 노력하겠다고 하는 만큼 아직은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Q3. 원래 잘 안 되면 강자에게 더 가혹한 책임을 묻기 마련이죠. 국민의힘이 품지 못한다고 보수 쪽에서는 지적도 나오던데요.
'진정성'이 없다며 결렬 선언을 한 안 후보의 손을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아직 뿌리치지 않는 이유, 앵커가 말씀하신 책임 때문일 겁니다.
단일화 결렬로 정권교체를 못하게 될 경우 그 책임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이 모두 져야하거든요.
저희가 취재해보니 국민의힘 속내가 복잡합니다.
단일화를 해서 지지율 상승에 정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란 반응부터 압도적 승리가 중요하다며 윤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를 찾아갔던 것처럼 먼저 결단하고 손을 내미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제안되고 있고 후보의 고심은 깊어지는 상황입니다.
Q4. 윤 후보와 안 후보, 단일화 방식을 두고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건거요?
윤 후보가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응답이 없었다.
이게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 철회 이유잖아요.
윤 후보가 답을 안 한 이유, 바로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지지율에서 한 참 앞서고 있는 후보가 후보 자리를 빼앗길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여론조사 방식을 선택할리 없겠지요.
결렬됐다,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이렇게 옥신각신 하고 있지만 결국은 여론조사냐 후보간 담판이냐의 의견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Q5. 민주당은 그 틈을 파고 들었어요. 이재명 후보는 안 후보의 상징인 새정치를 언급하며 손을 내미는 모습입니다.
안 후보의 상징인 '새정치'라는 단어를 꺼내 러브콜을 던지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후보도 안 후보의 "새정치를 향한 정치교체 열망 의지에 공감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야권 단일화 결렬이 분위기 반전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걸로 보입니다.
다만 안 후보 그동안 정권교체, 문재인 정권 심판을 대선 출마의 명분과 가치로 강조해왔습니다.
얼마전 러브콜을 보낸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대해 당 논평으로 정신 상태에 의문을 표한다는 입장까지 내놓은만큼 그 손을 잡기란 쉽지 않을거로 보입니다.
Q6. 자, 그래서 제일 궁금한 건 이거겠죠. 시청자 질문인데요. 단일화는 물건너 가는 겁니까.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이렇게 물어주셨어요.
한 쪽, 국민의힘이 끈을 아직 놓지 않고 있는 만큼 완전히 물건너 간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단일화 결렬 여론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윤 후보와 안 후보 지지율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거나 완전히 물밑으로 가라앉거나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안철수 후보의 결렬 선언에도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 때문에 단일화 이슈는 대선 전날까지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